“이라크 청사 테러는 말리키 흔들기” _포커 앱을 고소하는 방법_krvip

“이라크 청사 테러는 말리키 흔들기” _사진 시에라 포커_krvip

이라크에서 25일 일어난 정부 청사 테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정부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6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25일 오전 10시 30분께 법무부 등 바그다드 정부 청사를 노린 2건의 차량 폭탄 테러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150명 이상이 숨졌다. 이는 2007년 5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라크 북부 트럭 테러 이후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번 테러는 그러나 내년 1월 선거를 앞두고 누리 알-말리키 총리의 치안 능력을 시험해 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미군 철수에 따른 치안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말리키 총리에게 내년 총선은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판가름할 분수령이 되기 때문. 말리키 반대파인 위흐다 알-주마일리 바그다드 지역 의회 의원은 "이번 사건은 말리키 정부가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을 경고한 분명한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나 말리키 총리는 테러 당일 발표한 성명에서 알카에다나 수니파인 바트당을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 세력인 바트당은 지난 8월 일어난 재무부와 외무부 청사 테러의 배후로도 거론되고 있다.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현장에 있던 모하메드 파드힐(19)은 "저 사람들이 저지른 잘못이 무엇이냐"라면서 "그들은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청사 직원인 알리 하산은 피해 현장에 자녀를 찾아 헤매는 여성들이 넘쳐 났다고 전하고 "저들이 다시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탓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테러로 조카가 다쳤다는 라다 마흐디 모하메드(41)는 "테러를 저지른 것이 정당인지, 아니면 알카에다나 이웃 국가, 또는 미국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미국이 "하늘부터 땅까지 모든 것을 통제했다"는 점에서 잘못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말리키 총리는 성명을 통해 "오늘 일어난 비겁한 테러 행위는 이라크인들이 여정을 계속해 나가고 바트당과 알카에다, 그리고 몰락한 정권의 후예들과 맞서 싸우려는 결심을 약하게 만들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라크 주민들이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데 이라크 주민 및 정부의 가까운 친구이자 파트너로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