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가 오늘부터 외국에서 베이징에 들어오는 모든 나라 입국자에 대해 '14일 지정 시설 강제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지방정부가 내오던 격리 비용도 자부담으로 바꿨는데요.
역유입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자, 아예 베이징에 들어오지 말라는 조치로 보여집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치닫자 베이징시가 공항 검역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오늘부터, 중국 외 지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지정 시설에서 14일 강제 격리를 해야 합니다.
중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첸베이/중국 베이징 인민정부 부비서장 : "외국 입국자는 지정시설로 이동해 14일간 격리 관찰기간을 보내야 합니다."]
베이징시는 지난 11일부터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게 14일 '자가 격리'를 하도록 검역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턴 자가 격리가 아닌 지정 시설에 반드시 머물도록 검역 조치를 더 강화한 겁니다.
베이징시가 이렇게 검역을 강화한 것은 외국 역유입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베이징의 14일 발생 환자는 모두 다섯 명으로, 우한 발생환자 네 명 보다 1명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이들 모두 스페인과 이탈리아, 태국에서 들어온 역유입 환자였습니다.
[첸베이/중국 베이징 인민정부 부비서장 : "집중 격리 관찰기간 격리 비용은 자부담으로 해야 합니다."]
광둥성 등 다른 지방 정부가 격리 비용은 성정부가 부담하는 걸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사실상 베이징에 들어오지 말라는 조치로 보여집니다.
14일 현재 중국의 역유입 환자는 모두 111명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