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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저희 뒤로 보이는 화면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평화의 문 앞입니다. 이광용 아나운서. 군인사 비리에 대한 군검찰의 수사 결과를 육군이 또 전면부인하고 있죠? ⊙앵커: 그렇습니다. 군검찰의 장성진급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 육군인사 실무자들이 미리 내정한 진급자들을 여러 불법행위를 통해 전원 진급시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육군은 이 같은 군검찰의 발표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양측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검찰이 장성진급 선발자가 사전에 내정됐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인사실무자 등 4명을 기소했습니다. 진급심사 전 작성된 52명의 진급명단이 인사실무자의 컴퓨터에서 발견됐고 이 대상자들이 모두 장성으로 선발됐다는 게 수사의 핵심입니다. 특히 음주측정 거부사실과 같이 내정자들에게 불리한 자료들은 고의로 누락됐고 반대로 경쟁자 17명을 탈락시키기 위해 이들에게 불리한 거짓자료가 만들어져 심사위원들에게 제출된 사실도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김석영(국방부 감찰단장): 인사 검증을 거친 것으로 믿은 심사위원들로 하여금 그 17명을 진급추천을 하지 아니하도록 유도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기자: 육군은 군검찰 수사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비리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진급 유력자들의 명단 작성은 육군본부 진급과의 고유업무이고 경쟁자 17명의 비위자료를 활용한 것도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인사권자인 참모총장의 지시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김광현(육군 정훈공보실장): 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함으로써 마치 육군 전체가 부패하고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국민에게 비쳐질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 달 넘게 진행돼온 군과 군검찰간의 진실공방은 일단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군검찰은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 등 군수뇌부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장성 진급비리 의혹을 둘러싼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