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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매출 빅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출이 회복되었습니다. 예상했던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지난 주말 감염 확산사태가 벌어지며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소비 추세가 급격히 꺾이지 않았나 했거든요. 우선은 꺾이지 않아 다행입니다.


소비 · 이동량 빅데이터 분석해보니
관광지로 이동해 소비하는 휴가시즌 흐름 완연

그런데 우려되는 게 있습니다. 매출이 늘어난 것이 나쁜 것은 아닌데, 추세를 보니 수도권에서 휴가지로 이동해 소비한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는 경향이 나타나는 겁니다.

주간 데이터 전체를 그래프로 시각화해보았는데 꼭 그래 보이진 않았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주간 단위 소비 변화 추이입니다. 지난주는 전반적으로 매출이 회복되는 추세가 있었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같은 수도권이나 제주 강원 전남같이 관광지로 분류될 수 있는 곳이나 경향성엔 차이가 없습니다. 회복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하여튼 추세 자체는 뚜렷한 거죠.


지난 주말 소비, 강원·제주 급증... 서울은 급감

 그런데 '주말'만 쪼개 보면 전혀 달랐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에서 추가로 데이터를 받아 확인해보니,  지난 15~16일 주말 데이터에선 양극화가 관찰됩니다. 수도권과 관광지로 나뉘는 거죠. 강원도, 제주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같이 여름 휴가지가 있는 지역 매출은 평일보다 훨씬 더 높아진 게 확인됩니다. 반대로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은 전주 대비 급감한 추세가 확인됩니다.

'주말에 수도권에서 관광지로 휴가를 떠난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을 정도로 소비 회복세가 완연했다'는 추론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걱정되는 게 사실입니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졌는데, 휴가를 떠났고 또 휴가지에서 소비하려는 욕구는 막지 못했단 이야기니까요.


다각도로 살펴보고 싶어 '매출 빅데이터' 뿐만 아니라 '이동량 빅데이터'도 살펴봤습니다.  방역상의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SK 텔레콤 휴대전화 익명화 빅데이터를 통계청이 확보해 주간 단위로 공개합니다. 본인이 실거주하는 시군구를 벗어나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하는 방식입니다.

지난주 이동량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치' 기록 ... 전년 수준 99.6% 회복

이 데이터로 이동량 변화 추이를 살펴봤더니, 우리 국민 이동량이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28주차였던 지난주(8월 10~16일)  일간 평균 이동량은 3,679만 건으로 전년 동기의 99.6%였습니다.  긴 장마 뒤 폭발적인 이동 수요가 발생한 겁니다.



같은 데이터지만 주말 상황을 보기 위해 토요일만 떼어서도 살펴보면 21주차 이후 지난해와 올해 그래프의 밀착도가 일주일 평균 그래프보다 더 촘촘해진 걸 알 수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주말엔 국내 이동이 많아진 거죠.  


관광지, 레저스포츠 찾아 수도권→관광지 이동 추세 뚜렷

지역별 이동량도 살펴봤습니다. 앞서 소비 빅데이터에서 살펴봤던 양극화가 똑같이 나타납니다. 강원도의 이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나 늘어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늘었고 전남도 36%, 제주도 25%나 늘었습니다.

관광지의 이동량은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서울은 14% 감소했고, 수도권의 인천과 경기 역시 감소했습니다. 1~2주 전부터 뚜렷해진 양극화 추세. 시민들이 수도권과 도시를 떠나 주말을 이용해 관광지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추론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그렇게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소비 빅데이터'를 보나 '이동량 빅데이터'를 보나 코로나 이후 최고치에 이르렀단 사실이 확인됩니다.


통계청은 목적지(입지 유형)별 이동량 데이터도 공개하는데 이 데이터를 보면 추세는 분명해집니다. 관광지나 레저스포츠 시설로의 이동이 2주 전부터 급증한 겁니다.



"코로나 확산 중대기로"... 이번 주말은 괜찮을까?

수많은 데이터와 그래프를 반복해 보여드리며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 걱정되어서입니다.

코로나는 사람을 통해 전파됩니다. 사람의 이동을 통해 전파됩니다. 그리고 지금 재유행의 진원이 될 가능성이 큰 곳이 수도권입니다. 세 자릿수의 감염자 발생이 일주일 가까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도권에서 지역으로의 이동이 코로나 이후 가장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이동량' 데이터를 보아도 '소비' 데이터를 보아도 결론은 같습니다.

물론 휴가를 즐기려는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가 겨우 끝났습니다. 사실상 휴가를 갈 수 있는 첫 번째 주말이었습니다. 게다가 감염자 급증 사태는 지난주 후반에야 본격화됐습니다. 당시엔 이렇게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지도 몰랐고, 계획했던 휴가를 취소하기는 쉽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휴가 간 사람들을 무턱대고 비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다만 이번 주는 어떨까요. 이번 주도 늦은 휴가를 떠나려 계획했던 분들 많으실 겁니다. 아이들의 방학이 짧아진 점을 감안하면 마지막 주말일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혹여나 코로나 확산의 중대한 갈림길에 있는 우리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는 게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