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60대 부부가 추석을 앞둔 지난달 중순 가족 모임을 하고 벌초를 다녀왔는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부부를 포함해 대전과 울산, 충남 공주 등 곳곳에서 지금까지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시 문화동의 60대 남성.
밤사이 이 남성의 60대 부인도 코로나19로 확진됐습니다.
오한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부부는 지난달 중순 제주도를 방문한 데 이어 울산으로 이동해 울산에 사는 남편의 여동생 가족과 모임도 했는데, 이 모임에 참석했던 40대 여성 등 3명도 오늘(4일)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모임을 감염의 연결 고리로 보고 있습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제주도에서 같이 있던 분이 어제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것을 보면, 이분들이 울산 쪽에서 감염되지 않았나 저희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의 감염은 충남 공주로도 확산했습니다.
지난달 21일 벌초를 위해 공주를 찾았다가 80대와 90대의 장인·장모를 만났는데, 이들도 오늘(4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대전의 60대 부부를 연결 고리로 한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감염자들의 이동 동선을 분석해 최초 감염자 등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감염자들의 접촉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