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가 달러로…” 블랙노트 국제 사기 주의_캐릭터_krvip

“종이가 달러로…” 블랙노트 국제 사기 주의_온라인에서 돈을 따는 꿈_krvip

<앵커 멘트> 화학 약품을 칠하면 지폐로 변하는 검은 종이를 '블랙노트'라고 합니다. 이 블랙노트를 이용한 사기는 꽤 알려진 수법인데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속는 경우가 아직도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경찰이 블랙노트 사기를 저지르려한 외국인들을 붙잡았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아프리카계 외국인이 살고 있는 서울 한남동 집을 수색합니다. 외국인 소지품에서 돈다발을 싼 듯한 노란 꾸러미가 나옵니다. 꾸러미를 뜯으면 검은 종이들이 나오는데, 한 두 장은 약품 속에 넣어 문지르자 순식간에 100 달러짜리 지폐로 변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라이베리아인 2명은 이런 '블랙노트'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기로 마음먹고, 지난 2월 국제선 여객기에서 만난 문 모씨에게 접근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자신을 리비아 전직 장관의 아들이라고 사칭하면서, 블랙노트를 지폐로 복원하기위한 약품 비용 25만 달러를 빌려주면 나중에 35만 달러를 주겠다고 문 씨를 꼬드겼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 "우리나라가 전쟁중이라서 정치적 문제로 한국에 왔다고 했습니다. 투자금이 있어서 합작투자를 할 수 있다고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의심한 문 씨 신고로 라이베리아인들은 결국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김건호(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왕족이나 대통령 친인척, 고위 관리를 사칭하면서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은 위조된 은행 잔고 증명서 등으로 자신의 신용 상태를 부풀리면서 합작 사업을 제의하는 경우도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