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 증오 범죄 규탄 확산…유명인사들 동참_카지노 매니아는 죽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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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익을 위해 활동했던 한국계 중견 외교안보인사와 농구계 유명 선수까지 동참해 아시안계 차별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Safe Subways! Safe Street!"]

아시아계 인사들이 미국 뉴욕 법원 앞에서 외친 구호의 핵심은 '안전'이었습니다.

지난달 말 맨해튼 인근 거리에서 60대 한인 여성을 무차별 폭행했던 브랜든 엘리엇이 체포된 후 첫 재판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해당 폭행 장면은 상점 폐쇄회로 카메라에 잡혔고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의 대표적 사례로 지목됐습니다.

[와이 와 친/뉴욕 중국계 미국인 연맹 회장 : "이제 멈춰야만 합니다. 먼저 범죄를 멈추고 그 다음엔 증오를 멈춰야 합니다."]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를 멈추라는 목소리는 미국 내 유명인사들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 재임 당시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서 아시아 담당 국장을 역임했던 빅터 차 전략 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뉴욕에서 태어나 미국의 국익을 위해 봉사했음에도 여전히 인종차별적 욕설에 시달리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미 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는 홍콩의 유명 배우 얼굴 등을 새긴 농구화를 착용하고 경기에 참가했습니다.

애틀랜타 원정으로 무차별 총격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동시에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규탄의 뜻이 담긴 행동이었습니다.

[미 NBA 중계 : "스테판 커리가 (아시아계를 향해) 지지를 표시하는 놀라운 행동을 보였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올해 1/4분기 경찰에 신고된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지난해 전체보다 많았다며 미신고 사례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늘었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강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