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의 용기다”…‘불법 촬영 편파 판결’ 규탄 집회_원산지 포커 데크_krvip

“우리는 서로의 용기다”…‘불법 촬영 편파 판결’ 규탄 집회_개빠빙고_krvip

[앵커]

홍대 몰카 사건의 여성 피의자가 유독 가혹한 수사와 처벌을 받았다며 이에 항의하는 여성들의 집회가 네 차례 열렸는데요.

이번엔 '미투 운동' 이후 남성에게만 유리한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를 함께 규탄하는 여성 집회가 열렸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붉은 옷의 물결이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우리는 편파 판결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태풍 '콩레이' 참석 인원이 줄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주최측 추산 6만 명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불법촬영에 대해 편파수사, 편파 판결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지만 사법부가 유독 남성 가해자들에게만 관대한 판결을 하고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주최측 ‘불편한 용기’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은 잡을 수 없다, 수사할 수 없다, '그냥 잊고 살아라'는 말로 여성 피해자를 방치했고 반면 남성 가해자에겐 관용적이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 등 국회의원들에게 여성혐오 처벌을 강화하도록 법조항을 만들라며 문자 공세를 펼치는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이들은 또 우리 사회 전반에 여성을 혐오하는 분위기가 퍼져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국내 유명 남초 커뮤니티에도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글들과 몰카가 범람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인간 존엄에 대한 문제이며 여성은 성적대상이 아니라 사람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부 남성이 참가자를 향해 BB탄 총을 쏘고, 휴대폰 촬영을 해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