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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함미의 무게는 약 500톤. 물 위로 완전히 끌어내려면 얼마나 큰 힘이 필요할까요. '부력'이 관건인데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가 실험으로 계산해 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3년 서해 페리호 침몰 당시 배를 인양할때 쇠사슬이 끊어져 다시 빠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배가 수면위로 나오면 물속에서 배를 받치고 있던 부력이 없어지는 것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력이란 배가 물 속에 잠겨있는 부피만큼 물이 위로 올려주는 힘을 말합니다. 실제로 배가 물 속에 끌어올리려면 얼마나 힘이 필요할까. 길이 80센티미터의 모형 배를 가지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공기 중에서 이 배를 끌어올리는 데 5.56킬로그램의 힘이 듭니다. 하지만 물 속에 잠긴 상태에서 완전히 밖으로 빠져나오려면 13킬로그램의 힘이 필요합니다. 배에 물의 무게가 더해져 2배 이상의 힘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상현(인하대 교수) : "크레인 체인을 이용해서 완전히 물 밖으로 배를 인양하는 경우에는 부력이 없어지는만큼 체인에 더 많은 힘을 받게 됩니다." 천안함 함미의 경우 무게가 500톤 안팎인것을 감안할때 배 안에 들어 있는 물의 양은 부피의 약 85%로 3,4백톤 정도가 됩니다. 여기에 물 밖에서는 부력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천 톤의 힘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실험은 배가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는 경우에 해당되며 크레인이 공기 중에 흔들리면 쇠사슬이 받는 힘은 더욱 커집니다. <인터뷰>박한일(한국해양대 교수) : "체인이 바지에 옮길 때 큰 힘이 걸려서 파손될 우려가 있어 잘 고려해야될 것..." 천안함과 같은 거대한 배를 실수 없이 인양하기 위해서는 부력 등 현장의 여러 변수들을 고려한 과학적 분석이 뒷받침되어야만 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