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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현지 시각 26일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는 공동 성명을 통해 "전쟁을 선택하고 우크라이나 주권을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를 규탄한다"며 "러시아의 전쟁 행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진 국제법에 대한 근본적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러시아를 국제 금융으로부터 고립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조치들이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우선 러시아의 일부 은행이 SWIFT 결제망에서 전면 배제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보유고 접근 역시 제한됩니다. SWIFT에서 퇴출되면 러시아는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하게 돼 가장 강력한 경제 제재 수단 중 하나로 거론돼 왔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러시아를 SWIFT에서 배제하자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독일을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들의 반대로 초기 제재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등은 또 일정한 금액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발행하는 이른바 '황금 여권'(골든 패스포트)의 판매 역시 러시아인에게는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러시아 정부와 관계된 러시아 부호들이 서방의 시민권을 획득해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입니다.

미국 등은 다음 주 중으로 범대서양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제재 상황을 점검하고, 제재 대상인 기관과 개인의 역내 자산을 파악해 동결 조치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