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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자산이 많고 활동적인 노인들의 소비 성향이 높아졌지만, 우리나라의 고령층은 소득과 현금자산이 작아 소비가 위축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4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일본 가계의 경제구조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일본은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가계 소비성향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노년층인 '액티브 시니어'가 늘어나며 근로자가구 중 고령층 소비성향이 2000년 77.7%에서 2017년 83.5%로 상승했습니다.

고령층은 가처분소득이 11.9% 감소했지만 소비지출은 5.4%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기본적인 의식주 지출과 함께 여가 지출 등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미래가 불안한 청년층은 가처분소득은 3.4% 줄고 소비지출은 10.7% 감소했습니다. 일본 청년들은 버블 붕괴 후에 경제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경기 전망이 고령층보다 비관적인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지출에서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23.2%에서 2017년 39.7%로 뛰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27.7%에 달합니다. 60세 이상이 전체 소비의 40%, 금융자산 보유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령층은 일본에 비해 소득 수준이 낮고 금융 자산이 많지 않아 소비 여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경고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평균 대비 60세 이상 가구의 가처분 소득 비율은 한국의 경우 64.2%로, 일본(78.4%)보다 낮습니다. 60세 이상 가구의 총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도 한국은 18.8%로 일본의 41.5%(2014년 기준)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고령화 단계가 한국과 비슷했던 약 15∼20년 전에도 일본의 금융자산 비율은 현재 한국보다 높았다"며 "일본은 부동산 버블이 꺼진 이후였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