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군기지 이전 원위치…후폭풍 거셀듯_빙고 베팅_krvip
<앵커 멘트>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후텐마 미군 기지 이전 문제가 돌고 돌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성난 오키나와 주민들은 하토야마 총리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고 자민당 등 야당들이 일제히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토야마 일본 총리가 어제 전격적으로 오키나와를 찾았습니다.
후텐마 미군지기를 오키나와 밖으로 옮기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어렵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하토야마(일본 총리) :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후텐마 미군지지를 같은 오키나와에 있는 나고시 헤노코로 옮기겠다는 구상도 처음으로 공식 표명했습니다.
자민당 정권과 미국의 기존 합의를 부정하고, 후텐마 미군기지를 오키나와 밖으로 옮기겠다는 공언이 돌고 돌다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 셈입니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또 속았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녹취> 나카이마(오키나와현 지사) : " 매우 유감입니다. 앞으로도 힘든 상황이 될 것입니다."
자민당 등 일본의 야당들도 9개월 동안 국론을 분열시킨 책임을 물어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하토야마 정권은 오는 28일 이 같은 이전 안을 미.일 공동성명에 담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오키나와 주민과 연립여당인 사민당의 반발이 거세, 공약 위반에 대한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