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오늘(3일) 기자들과 만나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지난달 발표한 '영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따른 GDP 손실'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무차별 봉쇄'를 뜻하는 영국식 대응은 20%, 항체 보유자에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게 비자를 발급하는 방식의 대응은 10%, 한국식 대응은 7%의 손실을 각각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호승 수석은 "방역을 위해 모든 경제활동을 멈추는 게 유럽식이라면 공격적 진단과 추적이 한국식"이라며 "어렵긴 해도 한국식 대응이 경제에 가장 적은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수석은 "2017년 3∼4분기부터 침체하던 한국 경기가 지난해 11월∼올해 1월 사이 나아지다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충격으로 나빠졌다"며, "다만 한국식 방역의 효과로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은 5월부터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막연한 두려움을 벗어나려면 지금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자신감을 갖고 고민한 끝에 '한국판 뉴딜' 개념도 나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수석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고용안전망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한국판 뉴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발 앞서 터널을 빠져나와 한두 발 빨리 가는 것이 현실적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로선 혁신을 강화해 국가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고 사회 안정을 유지해야 하는데, 결국 혁신적 포용국가로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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