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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하다고 왜 움직이거나 뛰고 싶어하지 않겠어요. 저희는 장애아들에게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일깨워 주기 위해 일할 뿐입니다.” 뛰고 구르는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 조차 마음대로 하기 힘든 장애아들과 자폐어린이를 상대로 서울대 체육교육과 김의수 교수(왼쪽에서 두번째)와 학생들이 매주 화.토요일 오후 ‘특수체육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장애 어린이들에게는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전공 학생들에게는 실습과 봉사할 기회를 주려는 소박한 바람으로 1997년부터 시작했던 무료강좌가 벌써 9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교측은 지원자들이 몰리자 2001년부터는 정원을 30명으로 늘려 별도의 `축구교실'을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강좌를 이끌고 있는 김 교수는 "처음에는 구청에 부탁해 참가자를 모았는데 반응이 어찌나 좋았던지 소문이 퍼져 지금은 대기자만 3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습니다. 특수체육교실에 참여하는 장애아들에게는 특수체육을 전공한 전문 지도자가 1대1로 달리기나 체조, 구르기부터 축구까지 각각 아이들의 특성에 맞은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들이 운영하는 `축구교실' 아동들은 지난 주말에는 광명까지 원정경기를 다녀왔습니다. 최근 사설 장애인 체육시설이나 타 대학서도 비슷한 과정이 개설되고 있지만 서울대처럼 무료로 특수체육 전공자나 관련 지식과 경험을 갖춘 자원봉사자들의 `맞춤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은 드뭅니다. 김 교수는 "제한된 인력과 시설로 한반에 30명씩 밖에 받지 못하는게 아쉽다"면서도 "봉사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외부 지원없이 우리 힘으로 꾸려나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대 특수체육교실이 별다른 재정 지원없이 운영될 수 있는 것은 보수없이 자원봉사하는 대학원생 등 지도자들 덕분입니다. 특수체육교실을 총괄하고 있는 양한나(29ㆍ여)씨는 이 강좌가 갓 시작했을 무렵인 1997년 학부생 시절부터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다가 박사과정까지 밟게 됐습니다. 최근 자폐아를 다룬 영화 `말아톤'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지만 정작 자폐아들을 돌보고 있는 양씨 등 `특수체육' 봉사자들은 영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양씨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가 자폐아동을 실제에 가깝게 잘 그려냈다고 들었다"며 "영화뿐 아니라 사회에서 이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양씨는 "처음에 눈도 마주치지 않던 아이들이 나중에 스스럼 없이 다가와 안길 때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는 자폐아 뿐 아니라 지체장애자나 성인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교실도 마련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