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확산 막아라”…브라질, 모기 퇴치에 행정력 본격 동원_베토 바르보사 수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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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 퇴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행정력을 본격적으로 동원한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하원은 전날 방역요원들이 이집트 숲 모기 번식 환경을 없애기 위해 사유지를 강제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인정한 임시법안을 통과시켰다.

탄핵심판으로 직무가 정지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는 지난 2월에 임시법안을 하원에 보냈으나 탄핵정국 때문에 미뤄지다 3개월 만에 처리됐다.

그러나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발생한 시 당국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유사한 규정을 만들어 이집트 숲 모기 퇴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시법안이 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방역활동에 협조하지 않는 주민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은 "모든 국민은 이집트 숲 모기 퇴치 노력에 협력해야 한다"면서 모기 번식 환경을 방치하는 주민에게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이집트 숲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신생아 소두증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14일까지 보고된 신생아 소두증 의심사례는 7천534명이다. 이 가운데 2천81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3천332명은 조사 중이다.

의심사례 가운데 소두증 확진 환자는 1천384명이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207명으로 파악됐다.

보건부는 전국 27개 주 가운데 26개 주에서 신생아 소두증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집트 숲 모기는 뎅기 열병과 치쿤구니아 열병의 원인으로도 지목됐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달 23일까지 파악된 감염 의심 환자 수는 뎅기 열병 105만4천127명, 치쿤구니아 열병 6만4천349명이다.

뎅기 열병 감염 의심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고, 치쿤구니아 열병 감염 의심 환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560%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