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이 오늘 한보 부도사태를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국정조사권 발동을 전격 요구하고 나서자 신한국당이 이에 응함으로써 한보사태는 이제 본격적으로 국회에서 다뤄지게 됐습니다. 내일 오후에 여야 3당총무회담이 열릴 예정입니다.
김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정훈 기자 :
신한국당은 한보사태와 관련해 오늘 야당측이 제시한 임시국회 소집과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를 즉각 수용했습니다. 그리고 명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이에 따른 성역없는 의법조치라는 두가지 원칙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위원) :
명확한 조사와 또 그에 따른 처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정훈 기자 :
신한국당은 검찰 수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수 있음을 야당측에 통보하고 내일 3당총무회담을 열기로 함으로써 빠르면 이번주 임시국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오늘 두 김총재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서 한보사태를 역사상 최대의 금융의혹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조속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 :
국회소집은 될 수 있는대로 빨리 원내총무들이 진행을 시킬겁니다.
⊙김정훈 기자 :
신한국당으로서는 야권을 장내로 끌어들이게 되고 야권으로서는 국민적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여압박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여야가 손쉽게 국회소집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동상이몽인 만큼 전도가 순탄치는 않아 보입니다. 대통령 책임론을 두고 오늘도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
대통령이 행정적.정치적 여러가지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강삼재 (신한국당 사무총장) :
자신의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서 어떤 행태로든지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김정훈 기자 :
이같은 정치공방은 당장 내일 총무회담에서부터 국정조사에 응할 증인채택 문제와 노동법 심의 방법을 놓고 적지않은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