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적 족벌 경영 청산해야” _포커를 가르쳐주는 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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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경유착뿐만 아니라 두산그룹의 경영권 다툼 등으로 재벌들의 족벌경영 치부가 속속 드러나면서 재벌개혁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회의에서 두산그룹 회장으로 추대되었지만 박용성 씨는 애써 그룹 회장의 역할을 낮춰 표현했습니다. ⊙박용성(두산그룹 회장 (지난 22일): 먼저 여러분들, 그룹회장 자리가 뭡니까? 그룹회장 자리는 법에도 있는 자리 아닙니다. 그것은 편의상, 우리가 관습상 불러온 자리입니다. ⊙기자: 그러나 발표와는 달리 두산그룹은 현재 창업자의 손자 5명이 5.2%의 지분으로 18개 계열사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일가족 몇 명이 모여 그룹 총수의 승계를 결정하는 전근대적인 경영형태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삼성 역시 이건희 회장 일가가 0.8%의 지분으로 62개 계열사를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이석준(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과장): 총수가 마음대로 어떤 사익 추구라든지 그런 자금동원이라든지 부당내부거래라든가 이런 불법행위를 할 가능성이 시스템적으로 내재되어 있다고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기자: 오너나 가족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족벌경영이 가능한 것은 바로 순환출자 때문입니다. 오너들은 한 개 계열사 지분만 갖고 그 계열사가 다른 계열사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행사합니다. 전문가들은 순환출자제도의 폐지와 함께 이사회 기능 강화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남상구(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원장): 자동차에 브레이크가 없는 것 같은 그런 상황입니다. 빨리 브레이크를 만들어 주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이런 의사결정 체제의 변화, 이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박용오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의 비자금 조성 회사로 지목한 넵스를 포함해 두산과 삼성 등 33개 그룹의 105개 회사에 대해 위장계열사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