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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전사 대원 2명이 숨진 포로 체험 훈련은 고강도 특수 훈련이라 엄격한 검증과 사전 관리가 필수였지만 현실은 주먹구구식이었습니다.

질식의 원인이 된 문제의 두건도 검증이 안 된 문방구 제품이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4살의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이 모 하사의 영결식.

유족들과 500여 명의 동료 대원들이 눈물로 떠나보낸 이 하사는 중사로 추서됐습니다.

<녹취> 이상식 (하사/제13공수특전여단) : "그 힘든 훈련과 시간을 같이 견디고 또 서로에게 많이 의지하고.."

사고가 난 포로 체험 훈련은 지난 4월 처음 도입됐지만 직접 경험한 교관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특히 교관 4명은 사고 당시 상황실에서 쉬고 있었고, 훈련에 두건으로 사용된 천주머니도 문방구에서 구입한 것으로 훈련용으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인 매뉴얼도 없이 이번 훈련 과정이 급조된 것입니다.

유족과 전문가 등은 '가혹한 훈련'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임태훈 (소장/군인권센터) : "훈련에 대한 안전성도 담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훈련을 개시했다는 것은 우리 군이 과연 통제를 받고 있는지(의심스럽습니다."

특전사 훈련은 늘 위험성을 안고 있지만, 안전 대책은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특전사 출신 예비역 : "(낙하산 강하를 하다) 잘못 떨어지면 발목이 골절되는 경우도 많고, 많이 걷고 뛰고 하다 보니까 피로 골절 등도 많이 생겨요."

지난 1998년 충북 영동 민주지산에서 영하 20도의 추위에 훈련을 하던 특전사 대원 6명이 준비 부족 등에 따른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