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서 집중호우…봉분 유실·도로 끊겨_포커 계정 이메일을 변경하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강원지역에서도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원묘지의 봉분들이 산사태로 유실되고, 도로도 끊기는가 하면 농경지도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시내 공원묘지 한가운데가 폭격맞은 듯 완전히 쓸려 버렸습니다. 주변 100여m 안에 있던 묘지들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산에서 쏟아져 내려온 토사들만 가득합니다. 이곳에서만 80여 기의 묘가 붕괴되거나 유실됐습니다. 나머지도 누구 묘인지 분간조차 어렵습니다. <녹취> 맹용태(춘천 공원묘원 관리소장) : "위쪽에 있던 묘지 같은 경우에 밑으로 붕괴되 가지고 거기 있던 묘가 일부 같은 경우엔 유실이 된 것 같습니다." 도로도 곳곳이 부서지고 무너졌습니다. 불어난 계곡물이 범람하면서 도로를 덮친 것입니다. 아예 도로가 없어진 곳도 있습니다. 엿가락처럼 휘어진 방호벽만이 도로였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녹취> 윤기범(광덕리 마을주민) : "물이 많이 내려오는데 소화를 못 시키니까 주위에서 압력에 의해서 지반이 약한 상태니까 쓸려나간 거 같아요." 논과 밭은 거대한 강으로 변해, 수확을 앞둔 농산물은 상품가치를 잃었습니다. 이틀 전까지 복숭아 재배단지였습니다. 나무 높이가 2미터가 넘었지만 지금은 맨 윗가지만 남았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강원지역에서는 도로 23곳이 끊기거나 파손되고, 농경지도 100만 제곱미터가 침수되는 등 30억 원 이상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