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트럼프에 “하나의 중국 흥정대상 아냐” 경고_보드 게임 포커 칩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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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7년간 유지해 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무역 문제 등 다른 현안과 연계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중국 관영 매체와 관변학자들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관영 환구시보는 12일 '하나의 중국 원칙은 흥정할 수 없다는 점을 트럼프는 잘 듣길 바란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트럼프의 최근 발언에서 '하나의 중국'이라는 카드로 중국을 협박해 경제이익을 갈취하려는 의도가 점점 나타나고 있다고 반발했다.

환구시보는 "트럼프가 차이잉원을 타이완 대통령이라고 불렀을 때 미·중 관계의 근간인 '하나의 중국'을 자신의 근시안적 이익을 위한 카드로 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닉슨 전 대통령부터 이어져 왔으며 현재 중국이 아주 강해졌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트럼프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거래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트럼프는 외교 문제를 겸손하게 공부해야 하고 특히 미·중 관계를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중간에 맺은 약속은 트럼프에게 소용없어 보일 수 있지만 이에 대해 중국은 결연히 미국과 싸워야 하고 미국에 쓴맛을 보게 해야 중국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공개적으로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고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한다면 중국도 미국이 적대시하는 다른 나라를 지지하고 무기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면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공개적으로 포기한다면 중국이 무력으로 타이완을 수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위협했다.

관변학자인 리하이둥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도 트럼프 당선인을 미·중 관계에 대한 지식이 얕은 초보자라고 비난했다.

리하이둥 교수는 글로벌 타임스에 "트럼프는 외교와 국제 관계를 다루는 데 있어 초보자며 무역과 경제 분야를 제외한 민감하고 복잡한 현안들에 대해 무경험자"라면서 "트럼프는 사업하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생각하지만 타이완 문제는 중국과 사업할 분야가 협상 가능한 게 아니다"고 일축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1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지만, 무역 문제를 포함해 다른 사안들과 관련한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왜 우리가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통화 평가절하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 중국은 이런 것들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