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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선 손님을 초대할 경우 한 상 가득 차려놓고 음식을 남기는게 미덕으로 여겨졌는데요.

최근엔 음식물 안남기기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식사를 마친 중국인들이 손에 뭔가를 들고 음식점 밖을 나섭니다.

먹다가 남은 음식을 비닐 봉투에 포장한 겁니다.

<녹취> 음식점 손님 : "중국의 환경이 아무리 풍부하다고 해도 음식을 낭비해서는 안됩니다."

음식 양과 가격을 줄인 신메뉴를 내놓거나, 음식을 남기지 않으면 음식 값의 10~20%를 할인해주는 식당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음식물 안남기기, 이른바 '광판' 운동의 효과입니다.

<녹취> "먹을 만큼 주문하고, 남은 음식은 포장해 가져갑시다!"

전국으로 번진 '광판' 운동에 베이징에서만 유명 호텔과 음식점, 6천여 곳이 동참했습니다.

<녹취> 리앙디(베이징 유명 음식점 대표) : "매일 손님들에게 적당한 양을 주문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남은 음식은 무료로 포장해 드리고 있습니다."

손님을 만나면 많은 음식을 시키고, 또 남겨야한다는 중국의 음식문화는 엄청난 쓰레기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1년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이 우리 돈으로 36조 원어치, 2억 명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중국의 '광판' 운동은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시작된 것이지만, 시진핑 총서기가 강조해 온 근검절약 정신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