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펀드환헤지 애물 전락 _베토 카레로 행정부_krvip

강달러에 펀드환헤지 애물 전락 _베토 바르보사는 게이입니다_krvip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돌파하는 등 달러 강세장이 펼쳐지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해 설정해 놓은 환헤지가 오히려 펀드 수익률을 짓누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9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환헤지를 선택할 수 있는 해외펀드인 `삼성글로벌워터(Water)주식종류자'의 경우 29일 기준으로 환헤지를 했다면 연초 이후 수익률이 클래스별로 -17.55%와 -18.13%이지만, 환헤지를 하지 않았으면 0.21%와 -0.46%의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신지구온난화투자주식종류형-자'도 환헤지를 한 경우 클래스별로 수익률이 -24.21%와 -24.80%였으나 환헤지를 하지 않았다면 각각 -10.30%와 -10.85%였다. 같은 펀드에 투자하더라도 환헤지를 하는 '환헤지형'과 환헤지를 하지 않는 '환투자형'에 따라 이처럼 수익률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 이는 환헤지형의 경우 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때 환율 급등으로 거둘 수 있는 환차익을 놓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환헤지를 선택할 수 있는 펀드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해외펀드들이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한 환헤지를 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환헤지로 인한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환 계약을 통해 이뤄지는 환헤지를 하면 원화 환율이 하락해도 펀드를 환매할 때 당초 계약된 환율에 따라 환산된 돈을 돌려받을 수 있어 투자이익을 환 위험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환율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환차익 포기 등으로 인해 손해를 보게 된다. 펀드 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던 지난해 투자자금이 몰린 탓에 해외펀드의 80% 정도가 환헤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JP모건천연자원주식종류형자1A', `삼성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주식종류형1-A',`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주식자1' 등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펀드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제로인의 이수진 펀드애널리스트는 "통상 환헤지를 하면 무조건 좋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지만 환율 변동에 따라선 지금처럼 오히려 수익률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환헤지도 일종의 투자활동이기 때문에 해외펀드 가입시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