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피서객 1억 명…‘뻥튀기’ 집계 _제품 디자이너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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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여름철이면 우리나라 인구의 2배가 넘는 1억명 이상이 해수욕장을 찾는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kbs 취재 결과 지방자치단체가 집계하는 피서객수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데다 터무니없이 부풀려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더위가 한풀 꺽이면서 전국 3백 여군데 해수욕장 대부분이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올해 국내 피서객은 지난해 1억 천만 명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떻게 이런 추정이 가능할까? 현재 자치단체에서 피서객 수를 파악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밀도측정입니다. 즉 해수욕장을 일정 면적크기로 나눈 뒤 1㎡에 1사람의 피서객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수욕장을 찾은 인파를 계산하고 있습니다. 100㎡의 백사장이 꽉 들어차면 피서객 100명이 되는 식입니다. 동해안과 달리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1㎡에 2명으로 집계되는 등 지역마다 기준도 들쑥날쑥입니다. <인터뷰> 강선구 : "피서객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한명 한명 셀수 없는 상황이다보니까 면적당 목측을 많이 활용하는데..." KBS와 강릉대학교 연구팀이 피서객 수를 직접 측정해 봤습니다. 해수욕장 체류차량과 차량별 평균 승객수, 대중교통을 이용한 피서객을 파악했습니다. 또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해수욕장으로 통하는 진입로 5군데에서 유,출입 차량을 조사했습니다. 이렇게 집계된 피서객은 10만 천여명, 이날 강릉시가 발표한 피서객은 80만 9천여명으로, 8배 차이가 났습니다. <인터뷰> 정의선 : "2시간 단위로 측정된 피서객 수를 하루 통계로 평가하기 때문에 많게는 8배 이상 과대 측정된다고 생각됩니다." 지역인지도를 높이고 자치단체장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피서객수 부풀리는 일도 다반삽니다. <녹취> 00 해수욕장 관계자 : "조금씩 스퍼트 하다가(숫자를 올리다가) 10만 명, 15만 명 하다가 말쯤 되면 점점 올라갑니다. 80만 명." 엉터리 피서객 통계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신과 불만도 큽니다. <인터뷰> 문승일 : "서해안 기름유출때문에 아르바이트 등 2배로 고용했는데 손님이 없으니까 8월초 피크때 2명을 보냈어요." 자치단체가 주먹구구식으로 부풀린 피서객수는 문화관광부로 보고돼 수십년 째 정부승인통계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