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까지 빼돌려…한수원 비리 또 적발_독일은 몇 번의 월드컵에서 우승했는가_krvip

기름까지 빼돌려…한수원 비리 또 적발_카마 코인으로 돈을 벌다_krvip

<앵커 멘트>

원전비리로 얼룩진 한수원에서 또 직원들의 비리가 포착됐습니다.

이번엔 원전 내 소방대의 차량 기름을 빼내는 모습이 CCTV 화면에 잡혔는데요,

멀쩡한 자재를 빼돌려 다시 납품받은 직원까지 있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남성이 차를 몰고 한 원자력 발전소 소방대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밖을 한 번 살피더니, 20리터 들이 통을 들고 소방차 옆으로 다가갑니다.

잠시 후 통에 담긴 기름을 자신이 타고 온 차에 넣습니다.

알고 보니 화면 속 남성은 바로 이 원전 소방대의 한수원 직원, 기름 훔친 게 CCTV로 확인된 것만 3차례입니다.

<녹취>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직위 해제가 됐어요?) 네 그건 맞습니다. 검찰에 넘어가 있는 상태거든요. 참 죄송스럽긴 합니다. 저도 솔직히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 다른 원전의 송모 씨는 진동측정기 등 천만 원 상당의 멀쩡한 자재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특히, 무단 반출한 자재를 납품업자에게 넘긴 뒤 새로 납품받았습니다.

한수원 국감에서는 이밖에 원전 주변 주민들을 위한 교육과정에 직원 가족들이 대거 선발돼 교육비를 타갔다는 지적 등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동완(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 : "원전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전문성을 갖다 보니까, 외부 통제 시스템이 부실하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2001년 한수원이 창립된 뒤 각종 비리 등에 연루돼 징계받은 직원은 3천8백여 명.

한수원 전체 직원의 40%가량이 징계를 받은 셈인데, 이중 파면된 직원은 단 한 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