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불러도 안 와”…인도 배우가 코로나19 사망 전 남긴 말_영혼을 얻다_krvip

“의료진 불러도 안 와”…인도 배우가 코로나19 사망 전 남긴 말_픽으로 포커 테이블 만들기_krvip

지난 9일 코로나19로 사망한 인도 배우 라훌 보라 (화면 출처 : ijyotitiwari 인스타그램)
인도의 한 30대 배우가 코로나19로 숨지기 전 현지 의료 시스템을 비판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CNN 등 외신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 배우인 라훌 보라(35)가 델리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9일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훌의 아내인 조티 티와리는 남편이 사망한 다음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가 사망하기 전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라훌은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채 병원 침대에 누워 "이 산소는 정말 귀하다. 산소 없이는 어지럽고 고통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료진을 호출했지만 오지 않는다. 의료진을 기다리는 한 시간 이상을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고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사망 전날 마지막 페이스북 게시물을 올리며 "더 나은 치료를 받았다면 살았을 것이다. 나는 모든 용기를 잃었다"고 적었고 이 글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태그하기도 했습니다.

조티는 "라훌은 업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했고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했지만 지금은 모두 불가능한 꿈이 됐다"며 "우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계속해서 잘못된 정보를 받았는데, 이렇게 열악한 의료 시스템으로 남편을 잃은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라고 현지 의료 체계를 비판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4월 말부터 30~40만 명 안팎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진자 급증으로 상당수 지역은 병실과 치료제 부족 등 의료 공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화면 출처 : ijyotitiwari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