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재벌 문제 재부각” _베토 카레로 올 어바웃_krvip

삼성 이건희 회장의 퇴진으로 한국에서 재벌 문제가 재부각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어제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 회장은 전격적인 퇴진으로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 추락했을 뿐 아니라 급성장한 한국 경제가 삼성과 같이 소수의 가문이 소유한 기업 집단에 의해 아직도 지배되고 있는 현실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한국은행 자료를 인용해 이른바 30대 재벌이 한국 경제의 4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제 문제는 한국이 재벌에 대한 가문의 지배를 정말 약화시키는 쪽으로 움직일지, 아니면 적어도 이에 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설 지에 관한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신문은 또 재벌은 많은 한국인들에게 산업계가 군부 지도자와 밀접하게 협력했던 과거의 독재시대를 상기시키지만 동시에 한국 전쟁의 폐허로부터 나라를 끌어올린 것도 삼성과 같은 재벌가의 의욕과 야망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 회장의 경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까지도 받을 수 있지만, 다른 재벌 총수들에게 가벼운 형이 선고돼왔던 점을 감안할 때 장기 복역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했습니다. 신문은 또 이 회장이 퇴진은 했지만 실제로 이 회장 가족들이 얼마나 기업 지배력을 포기할지는 여전히 분명치 않다는 비판론자들의 의견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