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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에게는 즐거운 하루가 될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악몽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새 학기를 맞아 교외로 떠나는 엠티(MT)는 신입생과 선배가 어울려 낭만을 만드는 자리다.

신입생 대부분이 설렘과 기대로 엠티를 즐기지만, 일부 학생은 다시 떠올리기 싫을 정도로 끔찍한 기억을 안게 된다.

올해 지방의 한 의과대학에 입학한 A씨도 이달 중순 예정된 엠티가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걱정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엠티에서 일부 선배가 같은 방 후배들에게 춤을 비롯한 '재롱'과 음주를 무리하게 강요하고 심지어 기합까지 준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들었기 때문이다.

선배들이 학교, 학과의 '전통'으로 포장하는 이런 악습은 신입생에게는 억지로 견뎌야만 하는 슬픈 현실이다.

매년 봄이면 대학 엠티의 강압적 분위기와 각종 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지만 음주 강요와 기합, 구타 등의 폐단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올해도 엠티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교육부가 전국 대학교에 안전한 엠티가 실시되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9일 "대학의 학과별 엠티 등 외부행사가 진행될 때 학생의 자율적 참석을 안내하고 가혹행위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공문을 지난 5일 전국 대학교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학 엠티와 관련해 학생의 강제참석 요구와 선배들의 얼차려 등 가혹행위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문은 작년 2월 대학생 10명을 앗아간 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 이후 대학생 안전대책을 강화한 상황에서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처럼 각 대학이 노력하면 엠티 문화가 보다 건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마우나리조트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대학생 집단연수 시 안전확보를 위한 매뉴얼'을 각 대학에 배포했다.

이에 따라 과거 총학생회가 추진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올해 대부분 대학 본부가 주도하거나 대학 본부와 총학생회 공동주관으로 바뀌었고 전반적으로 과음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학교 주관으로 진행되면서 안전관리가 강화되고 프로그램이 다양해졌다"며 "각 대학이 앞으로 엠티에 대해서도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