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또 말바꾸기로 신뢰 추락_포커 데크의 사진_krvip
<앵커 멘트>
이번에도 군은 잇따른 말바꾸기와 해명으로 의혹만 부추기다 사태가 해결되기도 전에 결국 수장이 교체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천안함 사건을 교훈으로 삼겠다는 군의 약속이 무색하기만 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천안함 사태, 사고 발생 시각은 최초 9시45분에서 무려 4차례에 걸쳐 바뀌었습니다.
<녹취>장수만(당시 국방부차관/3월27일) : "21시30분경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녹취>이기식(합참 정보작전처장/4월1일) : "21시22분에 백령도 서방 해역에서..."
세떼 오인 사격에, 3개월이 지나서는 음향탐지기 즉, 소나가 고장났었음을 시인했습니다.
<녹취>김태영(국방장관/6월15일) : "천안함 소나가 상당히 기능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군을 매도한다며 반발해왔습니다.
<녹취>김태영(국방장관/6월15일) : "군은 그런 거짓말을 하는 그런 집단이 아닙니다. 정말 너무 그런쪽으로만 말씀들을 하시니까."
이번에도 군의 말바꾸기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대응 사격을 한 K-9 자주포의 댓수부터 헛갈립니다.
6문에서 4문, 결국 3문으로 계속 바꿔 발표합니다.
<녹취>신현돈(합참 작전기획부장) : "나는, 내가 알고 있기로는 여전히 여기오기 전까지 나는 4문으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어디에 쐈는 지도 바뀝니다.
<녹취>이홍기(합참 작전본부장/지난 23일) : "도발 원점에 대한 집중 사격을 가했으므로..."
<녹취>신현돈(합참 작전기획부장/지난25일) : "갱도를 때린 게 아니고 포병 진지를 때린 겁니다."
그런데도 잘 대응했다는 자평입니다.
<녹취>김태영(국방장관) : "매우 잘 훈련된 부대만이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결국 잇단 말 바꾸기로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판과 함께 전쟁 중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깨졌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