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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작게, 더 얇게. 가전업계의 1mm 경쟁이 치열합니다. 속속 개발 시판되고 있는 초소형, 초슬림 제품들은 수출 전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최재현, 박순서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실 한켠에 세워두는 게 아니라 액자처럼 걸어두는 에어컨. 두께는 13.7cm입니다. 차세대로 주목받고 있는 이 벽걸이형 TV의 두께는 8.4cm입니다. ⊙반옥근: 아무래도 장소 많이 차지 않는 게 좋죠. 공간이 넓어야 사람이 살기가 편하잖아요. ⊙기자: 얇은 가전이 인기를 끌면서 즉석에서 두께를 재 볼 수 있도록 줄자가 인쇄된 카탈로그까지 등장했습니다. ⊙윤혜연: 디자인이죠, 아무래도. 얇다는 것은 투박한 것의 반대말 아니에요? ⊙기자: 휴대전화의 경우 두께는 곧 판매량과 직결됩니다. 불과 1mm의 차이만으로도 신제품의 성패가 결정됩니다. 지난 88년에 선보인 국내 최초의 휴대전화입니다. 지금 보기에는 그렇게 휴대하기가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마는 당시에는 3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이었습니다. 두께가 얇아지면서 휴대용 가전의 종류가 늘고 있습니다. ⊙최승종(LG전자 책임연구원): 좀더 고객들이 사용을 편하게 할 수 있게 하는 부분들을 많이 중점으로 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얇은 가전은 수출에서도 인기입니다. 모터의 두께를 30%나 줄여 절전효과를 높인 슬림형 선풍기입니다. 기존 선풍기의 3배가 넘는 가격이지만 수출 주문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광동(모빅스 상무): 소비전력을 80% 이상 절약할 수 있고 두번째는 무단 가변속이 가능하다... ⊙기자: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업계의 얇게 만들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기자: 기존 아날로그 카메라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필름이 필요없고 사진 저장과 편집은 물론 출력과 전송도 할 수 있어 특히 젊은층에 인기입니다. 올해 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규모는 2100만대, 2년 후인 2003년에는 일반 카메라 시장을 따라잡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세계 시장의 90%는 일본 제품 차지입니다.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한 전통적인 기술력과 세계 곳곳의 판매망을 이용해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시장 차별화 전략으로 일본과의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중소업체인 코콤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작은 44g짜리 35만화소급 초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했습니다. 70g대의 일본 제품에 비해 작고 휴대가 간편한 저가 보급형 카메라 10만개를 이미 일본과 독일에 수출했습니다. ⊙김종산((주)코콤 마케팅 이사): 내년도 목표는 약 40만개의 시장에 수출 목표를 세우고 있고 그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자: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디지털 카메라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테크윈은 기술력으로 일본 제품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210만화소급 카메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한재욱(삼성테크윈 영업팀장): 내년에는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저희들 제품 라인업도 보강하면서 약 5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 국내 업체들은 5년 안에 세계 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폭발적인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초소형 제품으로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선 한국 제품들이 세계 시장을 얼마나 선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