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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해안 봉쇄로 가자지구의 어부들이 이집트에서 어류를 몰래 사들여오는 밀수꾼으로 전락했다고 AP 통신이 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중해와 면한 가자지구의 어부 3천600여 명은 2007년 6월 이스라엘이 봉쇄정책을 시작한 이후 해리 3마일(5.5㎞) 내에서만 조업해야 하는 불이익을 겪고 있다. 조업 구역을 벗어나는 가자지구의 어부는 이스라엘 해군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그간 5명의 어부가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피살됐고, 2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수십 명이 체포된 것으로 이스라엘 인권단체 `기샤'는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장악한 강경정파 하마스가 해상을 통해 무기류를 반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조업 구역의 제한으로 인한 남획으로 물고기의 씨가 마르게 되자 가자지구의 어부들을 고기잡이에 나서기보다는 소형 모터보트를 타고 이집트 해역으로 몰래 빠져나가 어류를 밀수하거나 이집트와의 국경지대 지하에 조성된 땅굴을 통해 어류를 밀반입하는 길을 택하고 있다. 지난달에 3차례 이집트 포트사이드로 밀항해 정어리를 사왔다는 어부 아드난 아부 리알레(50) 씨는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을 수 없으니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지중해에서 미사일 등 무기류가 적재된 화물선이 적발된 사건 등을 거론, 가자지구 해안 봉쇄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해군은 지난달 초 지중해에서 이스라엘 해변으로 폭발물이 들어 있는 통 여러 개가 흘러들어온 사건을 계기로 가자지구 해역에 대한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고기잡이를 생업으로 하는 어부들은 한때 가자지구 경제의 4%를 차지했던 어업이 이스라엘의 봉쇄로 완전히 파괴됐다며 조업구역 제한 조치의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