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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TN, 국제유가에 따라 손익이 갈리는 파생상품을 말하는데요,

이름도 생소한 이 금융상품이 최근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투자 손실이 우려되는데도, '투기장'을 방불케 할 만큼 점차 과열되고 있다는데요,

금융당국은 최고 수준의 소비자경보를 두 번이나 발령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유가 파생상품, ETN 중에서 특히 투기성이 우려되는 것은, '레버리지' 즉 지렛대란 이름이 붙은 상품입니다.

레버리지 ETN에 투자하면 국제 유가 상승 폭 두 배 만큼을, 고스란히 수익으로 챙길 수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이미 바닥을 쳤고, 오를 일만 남았다는 기대감에, ETN 거래량은 폭등하고 있습니다.

실질가치가 약 190원인 한 증권사 ETN 증권의 매수 가격은 개인 투자자까지 대거 몰리면서 200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최진영/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코로나발로 유가가 내려갔으니까 결국 코로나가 앞으로 해소가 된다면 유가가 점진적으로 오르지 않겠느냐라는 심리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고 보시면 되겠죠."]

투기 광풍 조짐까지 보이자, 금융감독원은 최고 수준의 소비자 경보를 두 차례 발령했습니다.

사상 처음 이뤄진 강도 높은 조칩니다.

레버리지 ETN은 국제 유가가 하루 50% 이상 떨어지면 전액 손실을 보는 구조.

유가가 또 출렁인다면, 투자자 손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습니다.

급기야 한국 거래소는 지난 목, 금 이틀간 모든 거래를 중단시켰습니다.

[정미영/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장 : "ETN의 지표 가치와 실제 시장 가격이 크게 괴리되는 괴리 확대 현상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익과 투자자보호 또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매매거래 정지를 취했습니다."]

현재 레버리지 ETN에 몰린 자금은 4천3백억 원.

거래소는 급격한 유가 반등이 없다면 깡통 증권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투자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