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체험에서 학력 중시 교육으로 전환 _카보프리오의 포커클럽_krvip
⊙앵커: 학생들의 학력저하에 충격을 받은 일본이 열린교육, 체험교육 중심에서 다시 공부 위주의 교육정책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김혜례 특파원입니다.
⊙기자: 읽기는 8등에서 14등으로 수학은 1등에서 6등으로.
OECD가 40여 개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조사한 결과 나타난 일본 고등학생들의 성적표입니다.
교육수준에 자부심을 갖고 있던 일본 열도는 충격에 휩싸였고 비난의 화살은 교육정책에 쏟아졌습니다.
지난 70년대부터 일본 문부성은 학력중심의 교육이 빚어내는 갖가지 부작용을 예방하겠다며 교육개혁을 추진했습니다.
교과의 틀 밖에서 스스로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체험학습시간이 일주일에 서너 시간 생겼고 대신 표준수업시간이나 교과내용은 줄었습니다.
이런 교육정책은 초중고등학생의 기초학력을 저하시킨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 최근 OECD 조사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데 때맞춰 학교현장에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사마키/도시샤 여자대학 교수: 학습지도 요령에서 30%가 삭감돼 (내용이) 없어지고 배우지 않게 돼 성적이 떨어집니다.
⊙기자: 일본 문부성도 체험 학습시간을 줄여 국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의 수업시간으로 대체하는 등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002년부터 의무화했던 주5일제 수업도 탄력적으로 운용해 토요일에도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본의 교육정책은 학력을 최우선시하던 과거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혜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