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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해서는 안될 역사"…일본 정부는 대규모 방재훈련 간토(關東) 대지진 90주년을 맞은 1일 일본 곳곳에서는 당시 혼란의 와중에 벌어진 조선인 학살 피해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도쿄도 스미다구 요코아미쵸 공원에서는 일한협회도쿄도연합회, 재일중국우호협회도쿄도연합회, 카메이도사건추도실행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9·1간토대지진조선인희생자추도식실행위원회' 주최로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이 거행됐다. 일본인과 재일한국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요시다 히로노리(吉田博德) 실행위원장은 재일 한국인 등 특정집단을 상대로 한 헤이트 스피치(증오 발언)을 거론하며 "다시는 90년 전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고 분투하겠다"고 말했다.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도쿄도지사는 대독 추도사에서 "참혹한 사건은 세대를 넘어 전해가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재일 한국인 무용가 김순자 씨가 진혼무로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랬다. 또 학살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돼 당시 조선인에게 가해진 만행의 참상을 알렸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총련) 도쿄본부도 오후 1시부터 요코아미쵸 공원에서 추도식을 열었다. 이와 함께 가나가와현, 치바현, 사이타마현, 도치기현 등지에서 10여 개 단체가 각기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이날 재일본대한민국민단(재일민단) 도쿄본부는 도쿄도 미나토구 소재 민단중앙회관 대회의실에서 제90주년 간토대지진 희생 동포 추념식을 열었다. 오공태 재일민단 단장과 김수길 민단도쿄본부단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는 이병기 주일본 대사가 직접 헌화했다. 그간 간토대지진 희생자 추모행사에는 한국대사관 총영사가 참석해 왔다.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은 전날부터 도쿄 미나토구 미나미아자부 소재 자료관에서 '간토대지진으로부터 90년, 청산되지 않은 과거'라는 제목으로 조선인 학살관련 사진, 그림, 서적을 전시하고 있다. 이달 7일에는 조선인 학살 장소인 도쿄도의 아라카와 하천부지에서 추모식 '봉선화의 저녁 모임'이 열리는 등 9월 말까지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가 이어진다. 한편 '방재의 날'이기도 한 이날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을 가정한 대규모 훈련을 하며 재해 방지에 주안점을 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목숨을 지키는 행동을 즉시 취해달라. 서로 도우면서 침착하게 행동해달라"는 훈련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헬기를 타고 훈련 현장을 순시하기도 했다. 일본 신문은 지진, 해일 등 대규모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가 충분한지 등을 점검하거나 대지진 생존자의 목소리를 담은 기사로 지면을 채웠다. 요미우리신문은 전국 16개 도부현(都府懸)을 점검한 결과 피난민 1인당 0.77일분 식량밖에 준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도내 23개 구에 지진에 이어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을 때 피난할 수 있는 광역피난장소가 부족하다는 기사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