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막 두고 마스크까지 썼는데도”…은행발 감염 경로 ‘오리무중’_아르헨티나는 몇 번이나 우승했는가_krvip

“차단막 두고 마스크까지 썼는데도”…은행발 감염 경로 ‘오리무중’_창의적인 빙고 아이디어_krvip

[앵커]

코로나19 국내 상황 알아봅니다.

전남 순천에서 은행발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행원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원과 고객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모두 마스크도 썼고 또 차단막도 있었는데 감염되면서 전파 경로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한 은행에서 일하는 직원 4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어 지난주 이 은행에 왔던 고객 1명이 오늘 확진됐습니다.

오늘(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고객은 은행 근처에서 노점상을 하는 50대 남성.

지난 5일 통장을 만들려고 은행에 왔다가 주말에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 1명과 창구에서 상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원과 고객,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썼고, 비말 차단막를 사이에 두고 상담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를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새로 만든 통장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감염됐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또, 천장에 달린 난방기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 검사대상이 많아집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3일부터 나흘동안 은행에 왔다간 사람 1,000여 명을 모두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은행내부 CCTV화면을 보면서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강영구/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 "은행 창구 직원,이 네 분이 다른 경로를 통해서 감염될 확률도 있다고 보거든요. 네 분에 대해서 GPS 추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확진된 50대 은행고객은 지난 나흘 간 노점상을 계속 하면서 손님들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점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는 얘깁니다.

[상인 : "불안하죠. 바로 옆에서 이러니까...사람들이 안다녀버리잖아요. 아예 장사가 안되지."]

전남 순천시는 지난 8월 서울을 다녀온 주민이 확진되면서 열흘 동안 60명이 넘게 감염됐지만 가까스로 방역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은행발 집단 감염으로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지 않을까 주민들 걱정이 큽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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