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지진 1년 “지금도 복구는 진행중”_커피메이커 사서 캡슐 사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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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구마모토 지진이 일어난 지 오늘(14일)로 꼭 1년이 됐습니다. 지진 안전지대로 불렸던 곳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해 더 피해가 컸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피해현장은 과연 얼마나 지진의 상처에서 회복됐을까요. 윤석구 특파원이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꼭 1년 전 강력한 지진이 잇따라 구마모토를 덮쳤습니다. 주택 4만여 채가 붕괴되고 주민 22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진 충격으로 산이 통째로 무너져내린 미나미아소. 거대한 산사태 현장의 아소대교는 완전히 끊긴 모습 그대로입니다. 연결도로도 아직 통행금지 상태인 곳이 많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산간지역엔 이제서야 철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대규모 산사태가 마을을 덮쳐 여러명의 희생자를 낸 이곳엔 1년이 지난 지금도 폐허로 변한 현장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고향 마을의 피해상황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기록중인 나가노씨는 복구에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 지 가늠조차 힘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나가노(미나미아소 주민) : "5년, 10년이 지나도 가혹한 상황을 계속 끌어안고 갈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두차례 강진으로 전체 주택의 80%가 붕괴된 마시키마치. 철거작업이 진행된 마을 곳곳엔 텅빈 집터들만 남아 있습니다. 무너진 주택이 여전히 방치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주민 대부분은 마을 근처 비좁은 가설주택 단지에 삽니다. 이렇게 임시 생활을 하는 피해주민이 구마모토 전체에 4만 7천 명이나 됩니다. <인터뷰> 미야나가(마시키마치 주민) : "잃은 것은 단지 살던 집 뿐만이 아닙니다. 삶의 모든 것을 순식간에 잃어버렸습니다." 지진 가능성이 낮다는 막연한 예측 속에 겪은 충격은 방재 대책에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일반주택은 물론 공공시설에서도 강한 지진에 견딜 수 있는 보강공사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시바타(구마모토현 지진검증실장) : "지금까지 마련했던 지진방재 대책이 얼마나 부족한 것인지 통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여전히 갈 길이 먼 피해현장은 지진에 결코 안전지대는 없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