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식장 전복 등 4년째 폐사 _빙은 쓰레기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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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양양의 청정해역 양식장에서 기르는 가리비와 전복 등 고급 수산물이 몇 년째 폐사하고 있는 것이 KBS취재로 생생하게 확인이 됐습니다. 근처 공사장에서 흘러내리는 토사가 원인인데 정부 부처와 시공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에 지금도 어민들의 피해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이 맑고 깊은 강원도 양양 앞바다는 가리비 양식의 최적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그런데 바다 한가운데 가리비를 넣어둔 망태에서 누런 흙탕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망태 속 가리비는 모두 검은 뻘흙을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벌써 4년째입니다. ⊙김영화(가리비 양식 어민):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데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아가미에 이런 황토의 분질이 들어가서 기능을 막아버립니다, 99% 다 죽었어요. ⊙기자: 어민들이 찍은 수중촬영 화면은 양식장이 얼마나 처참한 상태에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형근(강릉대 해양생명공학부 교수): 광합성에 저해를 받음으로써 숲이 줄어들게 되고 숲이 줄어들게 됨으로 거기에 사는 어패류들의 생활공간을 빼앗게 되면서 종다양성이 낮아지게 된다고 봅니다. ⊙기자: 바다에 재앙이 찾아온 것은 지난 97년, 바다 바로 옆에서 공항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입니다. 3, 40mm의 적은 비가 내려도 공사장 토사는 거칠 것없이 바다로 쏟아졌습니다. 공사를 발주한 서울지방항공청은 토사가 모두 현장에서 처리될 것이라며 애초 환경영향평가도 부실하게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혁윤(서울지방항공청 공항시설국장): 글쎄, 그것이 지금 현재 말씀드렸듯이 전문기관에서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냐 하는 것을 지금 밝히고 있는 중입니다. ⊙기자: 대학연구팀의 용역 조사결과 그 동안 어민들의 피해는 1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부처와 시공사 등이 책임을 떠넘기는데 급급한 사이 어민들의 피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