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30,000명 고객 정보 유출 _라이브만 플레이하는 포커 플레이어_krvip

<앵커 멘트> 국민은행에서 고객 30,000여 명의 신상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습니다. 문제의 메일은 다시 회수할 수 없어 더 큰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등록 번호와 이름, 이메일 주소가 상세하게 입력된 파일입니다. 무려 3만명의 개인정보입니다. 국민은행이 오늘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다른 고객의 신상 정보까지 함께 발송한 것입니다. 은행 측은 문제의 메일을 받은 사람이 모두 3천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은행의 개인정보 보호 약속을 믿었던 고객들은 더 큰 피해가 걱정입니다. <녹취>김 모씨(이메일 수신자) : "당황스럽고, 지금도 당황스러워요. 누가 다른 사람이 컴퓨터에 있는것(파일)을 그냥 꺼내갈 수 있다든지, 이렇게 되면 책임은 누가 지는건지..." 은행측은 단순한 실수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허세영(국민은행 e비지니스 부장) : " 마케팅 대상 고객을 선정해서 따로 작업해서 고객들에게 메일 발송하는데, 이게 분리된 부분인데 발송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인해서..." 인터넷 복권을 구입한 사람들을 따로 관리하기 위해 만든 파일이 이메일과 함께 발송됐다는 것입니다. 국민은행측은 메일을 받은 사람들에게 황급히 파일 삭제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파일이 삭제됐는지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도저히 다시 주워담을 수 없는 엎지러진 물입니다. 고객의 신상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겠다던 은행의 약속, 하지만 이 약속을 깬 건 다름 아닌 은행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