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뿐 아니라 전세계가 페북 가짜뉴스에 당했다_포커하는 건 멋있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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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 때 페이스북 가짜뉴스가 '흥행' 하면서 판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페이스북은 전담팀을 꾸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페이스북의 가짜뉴스는 이번 미 대선뿐 아니라 앞서 수년간 세계 곳곳의 선거 등 정치·사회에 큰 영향을 끼쳐 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상과 중독자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벌이는 가운데, 대통령 대변인은 마약상에게 성폭행 후 살해 당한 피해자라며 어린 소녀의 시신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나중에 사진의 출처가 필리핀이 아닌 브라질로 밝혀졌으나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계속 이 사진을 마약과의 전쟁을 옹호하는 데 활용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두테르테 대통령을 "태양계 최고의 지도자"라고 했다는 글이 페이스북에 공유됐을 때도 대부분 농담으로 받아들엿으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일부 있었다.

전문가들은 인구가 많고 민주주의와 소셜미디어를 새로 받아들인 개발도상국에서 가짜뉴스가 훨씬 더 폭넓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개발도상국 중 일부에서 페이스북이 페이스북을 포함한 일부 사이트에 대한 무료 접속 서비스를 제공해 가짜뉴스를 판별하기 더 어렵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가장 빨리 성장한 나라 중 한 곳인 필리핀의 정치 전문가인 리처드 헤이다리안 데라살레대 교수는 페이스북의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이 "좀 더 빨리 이뤄졌어야 했다"며 "우리는 이미 몇 년 전에 위험 신호를 봤다"고 지적했다.

2014년 에볼라 사태 당시 시에라리온에서는 페이스북과 왓츠앱을 통해 '뜨거운 소금물로 목욕하면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기도 했다.

오랜 민주주의 역사를 가진 유럽도 예외는 아니어서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나라에서도 중동 난민 등에 대한 소셜미디어의 잘못된 뉴스와 혐오 발언들이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운동을 자극해 선거 운동에 이용됐다.

페이스북이나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각국의 선거에 끼치는 영향을 수량화하기는 어렵지만, 세계 인구의 25%가 사용하는 페이스북의 국제적 세력은 부인하기 어렵다는 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