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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씨와 측근들의 대화가 담긴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이 법정에서 공개되면서 검찰과 최순실 씨 측이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이 누구냐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오늘(20일) 열린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재판에서 검찰은 녹음파일 29개의 주요 내용을 공개하며 이 사건의 주범은 최 씨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고 씨 측근인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박 씨는 통화에서 "지금 중요한 건 회장님(최순실) 의중에는 독일에 일단 돈을 빨리 어떻게 내보내는 거를 갖다가 해결을 해드려야..."라고 말했다.

검찰은 최 씨가 고위공무원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라며 고 씨와 김수현 씨의 통화도 공개했다. 고 씨는 통화에서 "중요한 것 또 하나 오더가 있는데"라며 "국세청장을 하나 임명하라는데..."라고 말했다.

검찰은 녹음파일을 다 재생하고 난 후 "고영태 씨와 측근들이 최순실 씨에게 빌붙어서 어떤 이권이나 이익을 보려고 했던 의도가 없었을리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면서도 "녹취파일에 등장하는 고영태, 류상영, 김수현 등이 최 씨 지시를 받아 일을 하고 있으며, 그들이 최 씨 영향력 벗어나 다른 일을 도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확인되는 녹취파일이 상당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씨 측은 이번 사건의 주범은 최 씨를 이용하려 한 고영태 씨와 측근들이라며 늑음파일 6개를 재생했다.

고 씨가 김수현 씨에게 "청장도 개인적으로 내가 만났고. 혼자 만났고. 소장은 몰라. 내일 발표한대. 내일 임명되면 내일 모레나 한 번 만날거야"라고 말한 부분을 공개하며 최 씨 측은 고 씨가 최 씨 몰래 인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씨와 박헌영 씨 사이의 통화에서 김 씨가 "막 몰아세우다가 감정적으로 다가가서 하고. 또 정색하고 얘기하고 이런 부분이 영태형이 소장을 다루는 방법이란 말이예요. 근데 그거는 영태형이 제일 잘하는 게 맞아요"라고 말한 부분을 재생하며 고 씨가 최 씨를 조종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최 씨는 "(고 씨 측근) 류상영이라는 사람은 더블루K 폐업할 때 고 씨가 한달만 갖다 쓰자고 해서 그 때 처음 만났던 것"이라며 "류상영이랑 김수현이 뒤에서 일한다는 것 몰랐다. 그건 명백한 사실"이라고 자신은 피해자라는 취지로 말했다.

재판부는 오늘 양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고영태 녹음파일'을 만든 김수현 씨를 다음달 7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