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핵 연구시설서 5명 방사능 피폭…3명은 체내 방사능 검출 _올인 포커_krvip
일본 이바라키현의 핵 연구시설에서 작업자 5명이 방사능 물질에 노출돼 전문시설로 옮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피폭자 가운데 3명은 체내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으며, 특히 1명의 폐 안에서는 고농도 방사능이 검출됐다.
6일(어제) 오전 이바라키 현 오아라이 마치의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 핵연료 연구시설 '오아라이 연구개발센터'에서 작업자 5명의 피복과 장갑 등이 방사능 물질 분말에 오염됐다고 원자력연구개발기구 측이 밝혔다.
피폭자 5명 가운데 3명은 코 안쪽에서 최대 24베크렐의 방사능 물질이 확인됐으며, 특히 이 가운데 1명의 폐에서는 최대 2만 2천 베크렐의 방사능 물질이 측정됐다. 피폭자들은 정밀 검사를 위해 치바시의 방사선 의학 종합연구소로 옮겨졌다.
이들은 연료저장 용기를 검사하던 도중 플루토늄과 우라늄 등 방사성 물질 분말이 든 주머니가 파열되면서 방사능에 피폭된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력 규제청에 따르면, 해당 방사능 물질은 플루토늄239였으며, 정확한 피폭량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정밀검사를 위해 치바 시의 방사선 의학종합연구소로 옮겨졌다.
방사능 피폭 사실은 7일(오늘) 원자력 규제위원회에 보고됐다. 규제위원회의 방사선 안전규제 전문가 반 노부히코 위원은 '폐에 흡입된 방사능 물질의 측정치를 볼 때, 작업자들이 피폭 한도를 초과한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추정했다. 또, '생명에 당장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결코 경미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마스크 등 보호장구 장착이 충분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내부 피폭 문제에 정통한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의 아카시 집행역은 NHK와의 인터뷰를 통해 '2만2천 베크렐이라는 숫자는 국내에서 들어본 적이 없는 높은 수치라면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체내 방사능 물질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평가를 통해 이점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