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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검거됐습니다.

좀 더 싼 이자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말에 속은 피해자들이 2천여 명에 달합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에 있는 한 사무실,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합니다.

<녹취> "다 엎드려. 다 앉아!"

줄줄이 붙잡히는 이들은 한국인들로만 구성된 보이스피싱 사기단입니다.

수법은 이렇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을 겨냥해 대부업체 직원이라며 전화를 겁니다.

'전산 삭제비' 등 일정 수수료를 내면, 낮은 신용 등급을 올려서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겁니다.

<녹취> 전화 상담원(보이스피싱 사기단) : "몇 가지 고객님 성함이나 주소나 이런 거 여쭤보는 거 말씀만 해주시면 되고요. 서류 첨부하는 거 없어요. 염려하지 말고..."

당장 돈이 없는 이들에겐 유명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서 수수료를 내라고 부추겼습니다.

이런 수법에 속아 수수료를 건넨 피해자는 확인된 것만 2천2백여 명.

피해 금액은 33억 원에 달합니다.

대부분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서민들이었습니다.

<녹취> 김ㅇㅇ(피해자/음성변조) : "4대 보험이 없다고 은행에서 (대출이) 안된다고 해서 그러고 있는데 전화가 왔더라고 대출 해준다고...아주 믿음이 가게 (말을)했지."

<인터뷰> 박종만(안산단원경찰서 지능팀장) : "'전산 삭제비'라든지 수수료, 공증료를 요구하는 것은 대부분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찰은 사기단 40명을 검거해 박모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3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