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패닉…파장과 향후 전망_슬롯닷컴 멀티미터 테스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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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심리가 국내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아갔다. 미국이 채무한도 증액 협상을 타결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국면을 모면했지만, 경기가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뿐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을 흔들어 놓았다. 코스피지수는 5일 전날보다 74.72포인트(3.70%) 급락한 1,943.75에 거래를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70원 오른 1,067.40원을 기록했다. 국채선물 시장도 폭등했다. 주식과 채권시장 마감 무렵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45틱 오른 103.82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시장 파장은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 더블딥(이중침체)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에 다른 나라 금융시장보다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주요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면 무역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경제는 타격이 그 어떤 나라보다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과 환율, 금리가 요동을 치는 것도 이러한 구조적 한국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센터장은 "우리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고 환율에 민감한 구조로 돼 있다"며 "따라서 수출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무역흑자 확대 등 국내 펀더멘털 개선으로 8월 이전까지만 해도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세계 경기가 침체로 가면 우리나라의 무역흑자 규모는 상당폭 줄어들 것이고, 이어 주식시장까지 패닉 상태를 이어간다면 환율은 당분간 상승요인만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금리인상 물건너 가나 "8월 금리인상은 물건너 갔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로(0)'로 보고있다. 정부가 물가안정을 하반기 중점 과제로 삼고 있고 7월 소비자 물가가 4.7%로 월별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한은이 8월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과 유럽의 부채 문제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연결되면, 정부는 물가뿐 아니라 이제 성장까지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게 된다"며"여기에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에 또 다른 악재인 금리인상까지 정책당국에서 선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8월 뿐 아니라 올해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불안지속..정부 촉각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와 부채 위기로 촉발된 국내 금융시장의 혼란은 외국인 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 불안에서 시작되고 있다. 외국인이 경기 불안을 이유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내다팔면서 자금(원화)이 다시 외환시장으로 유입되고,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를 연출하는 양상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지 않는 이상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이례적으로 청와대는 관계 부처 실무자 회의를 소집했다. 미국 증시 급락 등 외부 충격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불안을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악화에 대한 우려는 오래 전부 터 제기돼 갑작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며 "다만 시장 상황을 좀 더 살펴보면서 필요하면 관계기관과 협의해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과 환율은 미국과 유럽발 충격이 완화되지 않는 이상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주식은)급락과 (환율은)급등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채권시장은 금리인상을 전제로 약세를 보였지만 단기물 중심으로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