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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에 거주하는 네팔인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습니다.

가족의 생사도 확인하지 못한 네팔인들은 애끊는 심정으로 국제 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팔 사람들이 많이 모여사는 경기도 안산.

활기 넘치던 거리가 오늘은 무겁게 내려앉았습니다.

고국의 참사 소식에 일손이 잡히지 않습니다.

<인터뷰> 섬부 버스넛(네팔 음식점 직원) : "처음엔 전화 할 때는 집이 조금 무너졌다고 했는데 다시 전화할 땐 다 무너졌다고 해서 많이 걱정됩니다. 고향에 가고 싶습니다."

가족과 연락이 된 섬부 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

멀리 제주까지 시집온 돌마 씨는 네팔에 있는 일가족 8명의 생사조차 모릅니다.

<인터뷰> 돌마(네팔 이주 여성) : "우리 식구들이 어떻게 됐는지 한 번만 연락이 되면 어떻게 할지 방법이 있을 텐데 아예 연락이 안 돼요."

<녹취> "다 죽었나봐, 생각하니까 우는 거예요."

마음같아선 당장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럴 여유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수딥(네팔 음식점 대표) : "내 친구 회사 사장님이 '2달 뒤에 고향에 가, 그때 교대해서 가' 하고 사장님도 부탁했어요."

고국의 참사에 끝내 눈물을 보이면서도 한국인들의 도움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케이피 시토울라(주한네팔인협회장) : "많은... 한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에게, 네팔을 다시 일으킬 수 있게 호소하고 싶습니다."

꿈을 찾아 한국으로 온 네팔인들은 약 3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