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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로 시집와 아이들을 키우는 결혼이주여성이 어느새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낯선 문화 속에서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는 이웃들의 도움이 적지 않았는데요, 설을 앞두고 따뜻한 떡국 한 그릇을 끓여 이웃에 고마움을 전하는 현장에 최진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용하던 시골 마을회관이 아침부터 북적입니다.

사골을 우려낸 국물에 새하얀 떡을 넣어 끓이고,

<녹취> "얇게, 얇게 썰어야 돼!"

곱게 썬 고명을 얹어 한 그릇 푸짐하게 담아냅니다.

부지런히 떡국을 내 가는 레비 씨의 손길도 바빠집니다.

한국으로 시집온 지 벌써 8년.

이젠 떡국도 거뜬히 끓여내지만, 처음부터 쉬웠던 건 아닙니다.

<인터뷰> 레비(필리핀 출신) : "입맛을 어떻게 맞춰야 되는지, (이웃 사람들에게) 음식 만드는 거 특히 많이 여쭤봤어요."

결혼한 지 1년 만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노레나 씨 역시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못합니다.

<인터뷰> 노레나(우즈베키스탄 출신) : "임신했데 도와주는 분이 없어서, 알려주는 분이 없어서 엄청 힘들었는데 이웃들, 그리고 아기 아빠 아는 분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만두를 빚고 전까지 부치느라 아침부터 바빴지만, 맛있게 먹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오히려 더 고맙습니다.

<인터뷰> 김국자(경기도 이천시) : "착하고 예쁘고 하니까 귀엽죠. 뭐. 많이 먹었어요. 한 그릇 다 먹었어…."

국내 결혼이주여성은 23만 명.

마음의 정을 음식으로 담아내는 우리네 문화까지 배우면서 진짜 이웃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