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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현지 상황은 어떨까요?

이번에 이란의 석유 수출 등 경제 전반을 옥죄는 제재라서 이란 서민들 입장에서는 위기감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김형덕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에 수많은 시위 참가자들의 반미 구호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바시/시위 참가자 : "미국의 제재는 일방적이고 불법적입니다."]

미국의 이번 제재는 이란 경제의 생명줄이라고 할 수 있는 석유 수출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성토하는 목소리만큼 위기감도 큽니다.

요즘 테헤란 시내 환전소들은 이란 화폐 가치가 연일 폭락하며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이란 리알화는 달러 대비 1년 전의 4분의 1까지 크게 떨어져 거래되고 있습니다.

화폐 가치 폭락은 당장 물가 폭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요세프/과일 가게 주인 : "가격이 3~4배나 폭등하면서 손님들이 없다시피 해요. 앞으로 더 오를 겁니다."]

외국산 제품의 수입까지 철저히 통제되며 서민들은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하소연 합니다.

[네가르/주부 : "이 나라의 서민들은 오른 생필품 값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요. 너무 살기 힘들어요."]

미국의 2단계 경제 제재가 시행되면서 앞으로 이란 서민들의 고통이 더 커질게 분명해 보입니다.

이란 테헤란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