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근절·최저임금 인상”…코로나 재확산 속 노동자대회_국회의원 보좌관 수입은 얼마나 되나요_krvip

[앵커]

방역당국의 만류에도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거리에 모인 노동자들은 감염병보다 일터에서의 죽음과 해고, 불평등한 세상이 더 무섭다고 외쳤는데요.

경찰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수천 명이 몰린 불법집회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원천봉쇄된 여의도 대신 종로 거리에 인파가 쏟아져 나옵니다.

경찰이 이른 아침부터 차벽까지 동원해 기존 집회 장소를 차단하자 대신 종로로 향한 겁니다.

기습적인 시위에 거리는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집회금지 구역이며, 10인 이상 집회가 금지되고 있습니다."]

탑골공원부터 종로3가역까지 4차로를 가득 메웠는데, 민주노총은 8천 명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조정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거리를 메운 노동자들은 감염병보다 일터에서의 죽음과 해고, 불평등한 세상이 더 무섭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자들의 안전을, 노동자들의 고역을, 우리는 지키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좌우로 간격을 벌려 주시길 바랍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에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여론을 의식한듯 방역수칙 준수도 거듭 안내했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방역수칙이 온전히 지켜지긴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경찰은 민주노총이 정부의 집회 자제 요청과 지자체의 집회금지 처분을 무시하고 불법집회를 강행했다며,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특수본은 집회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들을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여동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