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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놓고 '세기의 담판'이 될지 주목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미 언론은 일단 성급한 평가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두 정상이 새로운 북핵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회담을 마무리한 탓인지 대체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감지된다.

미 언론은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포기를 위해 압박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약간의 표현의 차이가 있을 뿐 그동안 해온 북핵 발언들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우리는 북한 위협에서 세상을 자유롭게 할 힘이 있다"며 북한에 대한 압박을 배가할 것을 주문했고, 시 주석은 북한 핵무기 제거 필요성에 동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를 양국이 엄격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NYT는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대북 원유공급 중단, 북한 은행 계좌 폐쇄, 중국에서 일하는 수만 명의 북한 근로자 송환 등을 중국에 압박하고 있지만, 시 주석은 아무런 추가적인 대북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압박하고 있지만, 중국의 움직임이 여전히 더디거나 아니면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새로운 대북 압박 카드를 마련하는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정상의 공동성명 내용을 짤막하게 소개한 후, 두 정상이 성명만 번갈아 낭독하고서 기자회견 없이 회견장을 빠져나갔다며 "시 주석의 승리"라고 꼬집었다.

두 정상의 입에 쏠린 세계의 이목을 고려해 기자회견의 필요성을 주장하던 미국이 끝내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인 사실을 들어, 정상회담에 대한 우회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른 언론들도 북핵 문제에 대한 미·중 정상회담의 성과를 부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를 거론하며 "나는 중국을 비난하지 않는다. 한 나라가 자국민을 위해 다른 나라를 이용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겠느냐. 실제 나는 이러한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커진 데 대해 과거 행정부를 비난한다"고 발언한 것에 미 언론은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CNN방송과 NYT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태도에서 180도 돌아서, 중국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전임정권을 비판했다고 꼬집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