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미사일 오경보, 담당자간 의사전달 잘못 때문”_베토 리와 페르난다 아브레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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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을 공포에 떨게 한 미사일 오경보 사태는 경보 담당자 간 의사소통 문제 탓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발표했다.

FCC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 비상관리국의 한 통제관은 미사일 대피 훈련 메시지에 "이건 훈련이 아니다(This is not a drill)"라는 문장이 실수로 포함된 음성 메시지를 미리 녹음해뒀고, 이 메시지를 들은 경보 발송 담당 직원은 실제 비상사태로 받아들이고 주 전역에 오경보를 발령했다.

이 음성 메시지는 "훈련, 훈련, 훈련(Exercise, exercise, exercise)"이라는 문장으로 끝나지만, 경보를 발령한 직원은 이 부분을 듣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짓 파이 FCC 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하와이의 비상관리국은 오경보를 막기 위한 충분한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았고 제시간 내에 실수를 바로잡을 적절한 절차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 언론은 실수로 오경보 메시지를 발송한 직원이 10년간 근무한 비상관리국에서 다른 곳으로 재배치됐으며, 경보 발령 담당 인력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고, 오경보 발령 시 곧바로 바로잡을 수 있도록 '취소' 권한도 부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하와이 시간 지난 13일 오전 8시 7분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들은 일제히 "하와이로 오는 탄도미사일 위협. 즉각 대피처를 찾아라. 이건 훈련이 아니다"라는 비상경보 문자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받았다.

이로부터 13분 후 하와이 비상관리국(HEMA)은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위협은 없다"고 발표를 정정했지만, 절차상 복잡함 때문에 이 정보가 시민들에게 전달되기까지는 무려 38분이나 걸렸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