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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부 박진수 기자와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일 "안타깝게 생각하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입장만 짧게 내놨던데, 유한기 전 본부장이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 확인된 게 있습니까?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짧게 입장을 내놨습니다.

불행한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구속영장 심사가 다음 주였죠.

뇌물 혐의인데, 다른 의혹도 있죠?

[기자]

유족들이 유서 공개를 원치 않고, 유 전 본부장 변호인도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다만 구속영장 청구 하루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해, 검찰 수사가 영향을 준 거 아니냔 추측만 나옵니다.

검찰은 강압수사 논란을 우려한듯 두 차례 피의자 조사 때 모두 변호인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어권 행사도 충분히 보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이른바 '윗선' 수사는 어려워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0월 유 전 본부장과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이 대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2015년 2월 화천대유 설립일에 녹음된 건데, 유 전 본부장이 사퇴를 종용하는 내용입니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뜻이란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인허가 과정도 소상히 아는 인물입니다.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더불어 공사 내 실세로 꼽혔고요.

2015년 3월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1차 평가 위원장, 2차 평가 소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이른바 '윗선'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유 전 본부장은 사퇴를 종용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를 언급하고, 대장동 사업에도 깊이 관여했죠.

이 때문에 윗선 수사로 나아가는 핵심 고리로 지목돼 왔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 윗선의 의중을 파악해 공사 측에 전달한 거 아니냐는 겁니다.

그래서 검찰도 일단 뇌물 혐의로 유 전 본부장 신병을 확보하고 다른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제동이 걸린 셈입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릴 전망입니다.

검찰은 관련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황보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