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이라도 더”…가뭄 극복 안간힘_베타아밀로이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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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 불볕더위에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물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농민들은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말라버린 저수지에 물을 대기 위해, 양수기를 돌려보지만 허사입니다. 물이 흘러야 할 하천은 물길이 말라 잡초밭으로 변했습니다. 저수지까지 도달하는 물이 한 방울도 없습니다. 관정은 말라붙었고 저수지 수위는 예년보다 3m가량 낮아져 바닥에 설치된 물구멍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김영제(수리시설 감시원) : "양수장에서 (물을) 올리지를 못해요. 원체 물이 적어서 올라오다 말잖아요." 목마른 논은 쩍쩍 갈라져 모심을 시기도 놓쳐버렸습니다. 수로로 찔끔찔끔 흐르는 물줄기를 비닐과 돌로 막아 물을 대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물이 더 빨리 스밀까 싶어 하릴없는 농민은 땅을 고르기도 합니다. <인터뷰> 신정균(농민) : "물이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 조금 들어와서 다 마르니까 로터리(땅고르기)도 못하겠어요." 논을 갈아엎어 밭작물을 심은 곳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마늘잎은 누렇게 뜨고 바짝 말라 만지면 바스러지고, 평평하게 펼쳐져 올라와야 할 옥수수 잎도 대부분 말라서 벌써 이렇게 오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가뭄이 덮친 충청과 경기지역 농촌에서는 휴일도 잊은 채 비상급수로 분주했지만, 해갈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